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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뒤늦게 걸린 코로나 후기 그리고 진행 중 (1) - 코로나 재유행

by 니타스_DN 2024.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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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재유행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사무실을 혼자 쓰다보니

별일이 있으려나 싶었는데

귀신같이 본부 쪽에서 내 사무실 쪽으로

드나드는 사람이 생기자마자

코로나에 걸렸다

 

우리 가족은 아직 한명도

코로나에 걸린 적이 없었던지라

팬데믹 기간도 공식적으로 종료됐다는데

이제 와 때늦은 유행처럼 걸린 코로나는

그때처럼 무섭고 두려운것이라기보단

좀 성가시고 귀찮을거란 느낌이 들었다

 

 

● 08. 26. (월)

평소처럼 일하던 날

 

사무실 기기점검 하는 날이라

다 같이 모여서 작업을 했는데

그날 따라 친하게 지내던 동료가 힘이 없어서

' 김기인거 아냐? 오늘 좀 푹 쉬어 '

하면서 넘어갔음

 

그때만 해도 다들 그 친구가

코로나라고는 생각 못했고

그냥 나른하니 컨디션 안좋은 날인갑다 했음

 

 

● 08.27. (화)

또 평소같은 날이었음

어제 그 동료랑 같이

점심을 먹었음

 

동료가 종일 힘없이 상태가 안좋길래

코로나 아냐 ? 하고 서로 얘기는 했지만

자가 키트에 반응도 없었다고 하고

일단 음식 쉐어도 안해서

큰 문제는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후에 동료가 병원에서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고 연락받음

 

나는 그날까지도 특별히

아프다거나 열이라던가 그런건 없었고

약간 나른한 느낌은 있었는데

 

이게 맨날 있는 비염때문인건지

아니면 호르몬의 영향인건지

코로나 때문인지 알 방법이 없으니

그냥 동료가 코로나라고 하니까

기분상 나도 엄살이 드나보다 했음

 

주변에 코로나걸린 사람이 생긴건 처음이라

이날 퇴근하면서 처음으로

약국에서 코로나 자가 키트를 샀음

 

2개 들어있는게 8,000원

자가키트는 결과가 잘 안나오기도 하고

잠복기때는 안나와서

여러개 써야할 수도 있다는데

여러개 쓰기엔 묘하게 비싼 느낌

 

집에 오자마자 하나를 까서

아깝게 버리지 않도록

꼼꼼하게 사용 방법을 읽어보고

검사를 진행 ~

 

방이 건조했는지 코 안쪽을 문지르다가

코피까진 아닌데 피가 조금 섞여 들어갔다

이래도 되는건가...;;

 

반응이 늦게 나타나기도 한다길래

30분 정도 기다려봤는데

결과는 한줄 ~ 그럼 그렇지

그렇게 쉽게 걸리는건 아니겠지 했음 ...ㅎ

그러고 끝났으면 이 글을 쓸 일이 없었겠지만



● 08.28. (수)

약한 기침이 시작되었음

그런데 다들 목이 칼로 짼거처럼

아프다고 그랬었던 것 같은데

나는 목은 아프지 않았아서 기묘한 느낌

 

멍한 느낌이 계속 있었던걸로 봐서는

이마 열이 나고 있었던 것 같은데

내가 둔한편이라

눈치채지 못했던게 아닌가 싶었다

 

원래 기관지가 약해서 감기도 잘 걸리고

비염을 달고 사는 편이라

평소에는 맑은 콧물만 찔찔거렸는데

기침이 나와서 좀 위화감을 느끼긴 했다

 

키트도 한줄이니 이렇다 말할 증거도 없고

증상이 막 심한것도 아닌지라

긴가 민가해서 일단 출근을 했다

사무실을 혼자 쓰고 있서 다행이었다.

 

당분간 모여서 하는 작업이 없어서

땀 뻘뻘나는 여름 날씨에 마스크를 끼고

연신 기침을 하며 출근을 했음

 

기침을 너무 해서

다같이 점심 먹는 날이었지만

빠지겠다고 말하고 사무실 격리...

 

업무가 바쁜 시즌이라

정신 없이 일하느라

몸 상태가 어땠는지도 가물가물한 날

 

 

위가 전날 아래가 다음날 자가키트

퇴근해서 집에 오니

어제 검사를 하고 비닐백에 넣어놨던

검사 키트에 아주 연한

회색 줄이 그어져 있었다

 

연하든 말든 줄이 보이기만 해도

양성이라는 말이 있어서

진짠가 ? 하고 다시 검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결과는...? 넘나 깨끗한 것...

나는 코피 때문에 줄이 생겼나 했다

 

증상이 심해졌으니 더 진해지면 진해져야지

더 깨끗해지고 있으니

그냥 코로나가 아니라 독감인가 했다.

 

긴가민가하다가 계속 신경이 쓰여

병원에 가서 속시원하게

검사를 받고 올까 했는데

 

이미 퇴근시간이 넘은 시간인데다

집근처 야간까지 하는 병원이

하필 담당하시는 전문의 분이 없다고 해서

내일 상태 보고 아침에 가든

퇴근때 들르든 해야겠다 하고 결정

 

자려고 누우니 머리가 멍한 느낌이

더 심해지고 기침은 멈추지 않았다

목이 째진것처럼 통증이 있는건 아니지만

가슴이 꽉 아플정도로 큰 기침이 나왔다

다른것보다 몸살기가 많이 심해졌다

 

 

● 08.29. (목)

이것도 전에 했던 키트처럼

하루가 지나면 줄이 생겼을까 싶어서

비닐백에 넣어서 기다렸지만

결과는 어제와 같았다. 깨끗 -...

 

증상은 좀 더 심해졌지만

바쁜 날이라 정신력으로 출근했다

워낙 바빴어서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니 참 미련했다 싶음

 

기침은 여전히 심해졌고

이제는 확실히 열이 있구나 싶었음

몸 여기저기가 아프면서 몸살기가 있는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혼자 작업하는 날이었어서

딱히 다른 사람을 만나는 일은 없었고

 

업무시간 꽉 채우고 나서

자가키트가 나왔든 안나왔든

독감이라하더라도

병원은 가야겠다 싶어져서

퇴근하자마자 병원에 들렀다

 

1시간정도 대기해야했고

증상을 말하는데

미열이 좀 있고 몸살기가 심하다 얘기하니

의사선생님이 열을 재고나서

' 열이 좀 나는게 아니라 ~

많이 나요 ~ ' 하는거 보고

그래서 많이 멍했나 싶었다 ㅋㅋㅋ...

이런 둔탱이...

 

찾아보면 키트를 목으로 해라 마라

얘기가 많았던 것 같은데

병원에서는 목과 코를 같이 문질러서

검사를 진행했다

 

결과를 보려면 길면 15분정도 걸린다 그래서

대기하는 곳에서 다시 기다렸다

그런데 5분도 안되서 다시 호명되서

확진인가 싶었음 아니었다면

이렇게 빨리 부를리는 없었을테니까

 

가보니 완전 진한 색으로 올라온

키트를 볼 수 있었음

 

내가 자가키트할때나 그렇게 나오지

뭔가 좀 억울했다

목으로 검사를 했어야했나...?

 

아무튼 몸 상태도 안좋고

병가를 내던 안내던

위에 말씀은 드려야했기에

확진 서류를 달라고 해서 진단서를 챙겼다

 

 

약은 이렇게 받았던 것 같은데

저 중에 항생제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모르겠다

 

아침저녁과 점심약이 조금 달랐고

일주일치를 처방받았다

 

집으로가며 가족 단톡에도 알리고

집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녔다

 

화장실은 따로 썼고

복도와 주방 일부를 공유했지만

최대한 오래 머무르지 않고

방안에 짱박혀서 시간을 보냈다

 

 

● 08.30. (금)

아침 일찍 상사분께 확진 사실을 알리고

금요일 병가를 받고 드러누웠다

 

요즘 지침은 격리 5일 정도라고 하고

필수는 아니고 권고라는 모양이다

 

그래서 나는 목요일에 확진을 받았고

금토일 쉬고 월요일은 상태 봐서

출근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출근 문제는 해결했고

머리도 뜨끈뜨끈하고 나른하니

잠이나 더 자고 아침을 먹을까 했는데

동생이 죽 배달 시켜준다 그래서

죽을 받고 반정도 먹고 아침 약을 먹었다

 

맛없는 죽은 싫어서 짬뽕죽을 골랐는데

말없이 치즈까지 추가해준 동생🫢 갬덩

목이 좀 따가웠지만 맛있었으니 장땡

 

소화는 시켜야하고

뭔가 하기엔 정신이 없어서

앉아서 멍때리고 있으니

부모님이 수액 맞고 오라고 해서

그정도인가...? 싶기는 했는데

 

평생 잔병치레는 많아도

크게 아픈적은 별로 없던지라

수액 맞아본 적도 없고

경험삼아 한번 갔다오자 싶어 밖으로 나왔음

(내가 쓰면서도 이게 맞나 싶은데

사실 많이 안아팠던게 아닐까...?)

 

요즘 이렇게 방문하는 사람이 많은지

의사 선생님은 익숙하게

수액 맞는동안 마스크 단디 쓰고 있으라고

당부하시고 꼼꼼히 챙겨주셨다

 

 

간호사분이 수액을 들고 오는데

큰 한팩을 꽂고 매다는걸 상상했는데

뭔가 주렁주렁 흔들린다 싶더니

나중에 확인하니 세개나 매달려 있었다

그걸 보면서 진짜 환자 같네 라고 생각했음

 

수액을 맞고 나왔지만

다른 사람들 경험담처럼

드라마틱하게 죽다 살아난 것 같은

느낌이 들지는 않았음

 

후에 시간이 지나면서 좀 나아지는거같다 ...?

라는 느낌이었는데 이게 수액때문인지

그냥 나을때가 되서 나아지는건지

 

비용은 진료비+주사+수액을 합쳐서

7만원 정도가 나왔다

전날 검사비와 약값을 생각하면

대강 이걸로 10만원 정도의 지출이 났으니

역시 아파 좋을 일이 없다 싶었음

 

죽먹고 약먹고 기침하고 자고

또 밥먹고 약먹고 몸살나고를 반복하며

침대에서 뒤척거리다가 하루가 끝났다

 

 

--- 너무 길어져서

코로나 후유증 관련해서는

(2)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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